“직구 대신 변화구만 던졌다”…장현식, 삼성에 뼈아픈 만루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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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삼성 전병우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한 LG 장현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2/ 

LG 트윈스 불펜이 경기 후반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구원 등판한 장현식의 투구 패턴이 결과적으로 삼성 타선에 읽히며 흐름을 내줬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대9로 패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8회초 한순간에 기울었다.

1대1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주자를 쌓았고, 결국 2사 만루 위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투구 선택이었다. 평소 빠른 공을 적극 활용하는 장현식은 이날 유독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슬라이더 중심 승부가 이어졌고, 삼성 타자들은 점차 타이밍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변화구에서 나왔다.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연속 변화구 이후 들어온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은 사실상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경기 후 전병우는 특정 구종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직구 타이밍에 맞춰 스윙했는데 공이 가운데 쪽으로 휘어 들어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LG는 필승조가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까지 균형을 유지했지만, 한 번 흔들린 불펜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추격 동력까지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고, LG 트윈스는 불펜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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