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충격’ 송성문, 스윙 한번 못하고 다시 마이너 강등… MLB 찍먹이라니, 다음 기회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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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30)은 메이저리그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빅리그 콜업이 없다 26일(한국시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팀의 호출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26일과 27일 멕시코에서 애리조나와 2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해외에서 치르는 경기라 1명의 추가 특별 엔트리를 운영할 수 있는데 송성문을 부른 것이다.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야수를 하나 더 뽑아 엔트리 활용성을 높였다. 송성문은 드디어 메이저리그 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좋았던 시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애당초 송성문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용될 계획이 없는 듯했다. 26일 경기에서 결장한 송성문은 27일 경기에서 대주자로 잠깐 경기에 나갔다. 타석은 없었다. 그리고 멕시코에서의 2연전을 마친 뒤, 송성문은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2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로 내려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멕시코시티 시리즈에서 27번째 선수로 활약한 내야수 송성문을 엘 파소로 복귀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스터가 26인으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원래 26인 멤버가 아니었던 송성문이 예상대로 빠진 것이다. 기적은 없었다.
송성문이 이처럼 고전하게 된 표면적인 계기는 부상이다. 비시즌 개인 훈련을 하다 복사근 부상을 당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권까지 반납한 송성문은 시범경기를 하다 다시 부상이 도져 결국 시즌을 재활 명단에서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쓰기 위해 영입한 것은 계약 기간과 총액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이고, 단지 불운의 부상 때문이라고 여겼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3월 28일(한국시간)자로 재활 선수 명단에 보내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게 했다. 규정상 야수의 재활 경기는 20일로 정해져 있다. 그 이상을 넘길 수 없다. 20일이 지나면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든, 아니면 옵션을 활용해 마이너리그로 내려야 한다.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20일 내 콜업이 유력하다는 시선이 많았다.
크레이그 스타먼 샌디에이고 감독도 송성문의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마이너리그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으며, 현재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며 콜업에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20일이 다 되어 가도록 송성문 콜업은 없었고, 끝내 20일이 지난 4월 17일 송성문을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는 동시에 트리플A로 보냈다.
송성문은 이 결정이 있기 직전까지 트리플A에서 타율 0.276, 출루율 0.364, 장타율 0.310을 기록 중이었다. 그다지 눈에 띄는 타격 성적이 아니었다. 특히나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장타가 아직 터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콜업 전 타율을 0.293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으나 22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2개뿐이다. 송성문이 속한 퍼시픽코스트리그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리그라 현재 OPS(0.689)는 매력 있는 성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콜업을 주저한다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이 미국 야구에 더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트리플A에 남겼고 이번 강등으로 당분간은 그 과정을 이어 갈 가능성이 커졌다.
자리도 마땅치가 않다. 내려갈 선수가 있어야 송성문을 고려할 수 있을 텐데, 나름대로 현재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하고 있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아 굳이 여러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의 주전 구도는 확실하다. 크로넨워스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팀 내 비중이 있어 마이너리그에 갈 선수는 아니다. 내야 백업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최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로도 뛰며 목마름을 달래주고 있다. 송성문이 밀어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원으로 뽑혔던 1루수 타이 프랜스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백업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인데도 송성문의 '진짜 콜업'을 머뭇거리는 것은 확실하게 미국 무대에 적응하고 트리플A에서의 성적이 좋을 때 콜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돌려 말하면, 송성문이 트리플A에서 장타를 보여주지 못하면 콜업 기약이 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성문보다 더 좋은 타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너리그 경쟁자들도 생각해야 한다.
현재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일단 타격에서 조금 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분명히 내야 백업이 부족하고, 한 명의 부상이 구단 로스터 운영을 상당 부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고리가 약한 편이다. 외야수만 많은 상황이라 닉 카스테야노스와 같이 부진한 외야수들을 내릴 때 송성문 콜업을 기대할 수 있다. 준비가 된 다음, 콜업을 기다리는 게 순리다. 송성문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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