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서울시설관리공단 사이의 고척스카이돔 운영 방식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종료 후 진행하려던 추가 훈련 과정에서 이른바 ‘소등 사태’가 벌어지며 현장 불만이 커졌다.
키움은 다른 KBO 구단들과 달리 고척스카이돔을 하루 단위로 대관해 사용하는 구조다. 경기장 운영 역시 구단이 직접 맡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관리 아래 진행된다. 이 때문에 홈경기 종료 후에도 공단 직원들이 시설 점검과 정비를 위해 대기하는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경기 후 특타와 추가 훈련이었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선수 컨디션이나 경기 흐름에 따라 훈련 여부를 당일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단 측은 사전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훈련 계획이 미리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훈련 진행에 차질이 생겼고, 조명 운영 문제까지 겹치며 논란이 커졌다.
현장에서는 “며칠 뒤 타자들의 타격감까지 미리 예측해서 특타 신청을 해야 하느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실제로 경기 후 보완 훈련은 당일 경기 내용에 따라 즉각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현실과 맞지 않는 운영 방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설관리공단도 입장을 밝혔다. 공단 측은 “추가 훈련 사전 통보 기준 등 고척스카이돔 사용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키움 구단과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인 방향을 마련하겠다”며 “선수단이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단은 경기 종료 이후 시설 정비와 안전 관리, 인력 운영 절차가 필요한 만큼 일정 수준의 사전 조율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장기적으로 고척돔 운영 권한을 키움 구단에 더 폭넓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홈경기 운영 자율성을 높여야 선수단 훈련과 경기 준비 역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